갑작스런 문자에 놀랐다. 친구의 할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초상집에 문상을 가자는 내용이었다. 이때껏 누군가 세상과 이별과 하셔서 위로하는 자리에 많이 가보지 않은터라 갈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마음이 무겁다. 익숙치 않은 이별이기에, 더군다나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작별이기때문에 친구의 슬픔은 얼마나 클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장례식장에 들어서니 우리를 맞이하는 친구는 눈물에 이미 눈이 부어있었다. 찾아와준 고마운 마음에 약간의 미소를 띄어보이지만 그 속에서 전해지는 슬픔은 더 크게 느껴졌다.
비가 오는 날, 지하철 역으로 친구를 마중가신 할머니. 그리고 일어난 사고. 친구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눈물로, 떨림으로 모두에게 안타까움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 엄청난 안타까움에 가슴 아팠지만, 흐리는 눈물을 삼키고 마음으로나마 위로를 해주었다. 그 어떤 말이 지금 친구를 위로를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루 아침에 많은 것을 겪은 친구. 슬픔, 한스러움과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에 대한 믿음이 섞여 당황스럽고 고통스럽겠지. 지금은 마음껏, 그분을 생각하며 울어. 하지만 또 다시 열심히, 힘차게 살아가는게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렴.
" 죽음... "
참 난해한 단어이고 많은 것을 뜻하고 있는 단어인 것 같다. 그 속에는 많은 단어들이 연이어 사상되고, 생각하게 만든다. 언제 어느 때 그것이 찾아올 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더 불편한 단어이다. 괜스레 숙연해지고 기운이 무거워진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은 곧 삶의 대한 생각이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사아갈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인생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산 사람은 다시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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