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키보드 받침대가 가라앉았다. 양 옆에 고정되어 있었던 철근들의 나사가 빠져 나무로 된 키보드 판이 부서지면서 내려앉았다. 한쪽만 그래와서 별 생각없이 써왔는데, 나머지 한쪽이 힘에 겨웠는지 주저앉아버렸다. 미리 고쳤으면 좀 더 오래 견딜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은 이미 뒤늦은 후회. 평소에 공구와는 거리가 다소 있었던 나로서 고쳐지길 기다리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공구 박스를 뒤졌다. 나사와 드라이버만 있으면 고칠 수 있겠다 싶어 박스를 뒤져서 나사를 찾고 커다란 드라이버를 꺼냈다. 대충 철판과 나무사이를 맞춘 뒤 나사를 조여 나가니 금방 고쳐졌다. 생각보다 간단할 걸?
이것저것 고칠 것이 있어도 그냥 내버려둔게 많았었는데 이렇게 고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뭐가 그리 귀찮았을까? 방학을 맞이해 여유가 있어서 해버린 걸까? 생각해보면 고치는 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 5분만에 고쳤는가.? 후후. 어찌되었던 간에 무엇인가 잘 못되어가고 있는 것이 보이면 당장 바로 잡는게 필요한 것 같다. 나중에 뒤늦게 더 큰일로 더 큰 힘을 써야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나의 잘못된 행동이 보이면 그때그때 바로잡자. 나쁜 버릇처럼 습관이 되어 나중에 고치는 데 더 큰 고생을 할 지도 모를 일이다.
간만에 무엇인가 고쳤다는 뿌듯함.?
'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장 고쳐야 하는 대화습관 10가지 - 나의 대화습관의 이해 (0) | 2009.08.05 |
---|---|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해보다. (0) | 2009.08.05 |
친구와 산에서 콧노래를 부르다. 천성산 등반 - 새로운 분야로의 흥미 (0) | 2009.07.31 |
친구의 할머니 문상을 가다. - 죽음에 대한 생각 (0) | 2009.07.30 |
친구와 노래방을 가다. (0) | 2009.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