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키보드 받침대가 가라앉았다. 양 옆에 고정되어 있었던 철근들의 나사가 빠져 나무로 된 키보드 판이 부서지면서 내려앉았다. 한쪽만 그래와서 별 생각없이 써왔는데, 나머지 한쪽이 힘에 겨웠는지 주저앉아버렸다. 미리 고쳤으면 좀 더 오래 견딜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은 이미 뒤늦은 후회. 평소에 공구와는 거리가 다소 있었던 나로서 고쳐지길 기다리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공구 박스를 뒤졌다. 나사와 드라이버만 있으면 고칠 수 있겠다 싶어 박스를 뒤져서 나사를 찾고 커다란 드라이버를 꺼냈다. 대충 철판과 나무사이를 맞춘 뒤 나사를 조여 나가니 금방 고쳐졌다. 생각보다 간단할 걸?
  이것저것 고칠 것이 있어도 그냥 내버려둔게 많았었는데 이렇게 고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뭐가 그리 귀찮았을까? 방학을 맞이해 여유가 있어서 해버린 걸까? 생각해보면 고치는 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 5분만에 고쳤는가.? 후후. 어찌되었던 간에 무엇인가 잘 못되어가고 있는 것이 보이면 당장 바로 잡는게 필요한 것 같다. 나중에 뒤늦게 더 큰일로 더 큰 힘을 써야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나의 잘못된 행동이 보이면 그때그때 바로잡자. 나쁜 버릇처럼 습관이 되어 나중에 고치는 데 더 큰 고생을 할 지도 모를 일이다.

  간만에 무엇인가 고쳤다는 뿌듯함.?



Posted by 그로씽
BLOG main image
블로그 잠정 중단! by 그로씽

카테고리

두근두근 (110)
사색 (3)
각인 (2)
변화 (34)
감상 (9)
어휘 (16)
명언 (6)
계획 (7)
웃음 (0)
흥미 (11)
웰빙 (14)
배움 (4)
비밀 (1)
일정 (0)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