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후유증?

 | 변화
2009. 10. 5. 15:56


  민족 대명절 추석. 주말과 개천절이 끼어 있어 연휴라고 하기에 낯뜨겁다. 공식적인 행사로서 공휴일이지만 평일에 걸리지 못해 다른 주말과 다름 없는 휴일이 되버렸다. 어찌되었든 간에, 학교에 가서 과제를 하지 않고 친척집에 간다는 것이 조금 다르다고 할 것이다.
  사회초년생을 곧 앞두고 있는 20대 중반의 대학생에게 휴일은 없다라는 4학년 친구의 말이 가슴깊게 와닿았지만, 그래도 9월 한달간 이것저것 하느라 바빴던 나에게 연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친히 과제를 내주지 않았기에 나름 여유있게 보내기로 하고, 잠재적으로 쌓여있는 과제에 대한 미련을 떨치고 여유를 즐기로 했다. 갑작스런 여유라서 일까.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것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책도 읽고, 산책도 좀 하면서 생각을 하기도 하려고 했지만, 언제나처럼 나는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고 깨작거리고 있다. 추석 당일 부산큰집에 가기 전인 금요일은 그야말로 완전 휴일이다. 얼마만의 휴식인지 모르겠으나,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그 날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로 웹서핑이나 하로 돌아다니고, 간만에 게임이나 해보자는 생각에 '미니 닌자'라는 게임을 받아 하루종일 했다. 더군다나 저녁에는 텔레비전에서는 무엇인지도 모르는 프로그램을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다는 것. 휴우.... 이게 뭐람. 모처럼 휴일이 휴식은 커녕 오히려 피로만 쌓이게 했으니...!!
  추석 당일은 좀 낮겠다 싶었지만, 가까운 거리인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돌아오니 어제와 같다. 다음 날은 외가집에 갔었는데, 차에서 잠을 잔 기억밖에 없다. 자고 자고, 또 자고.. 잠이 많이 부족했는데, 그토록 원하던 잠을 많이 잤는데도 영 개운치가 않다. 오히려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고 해야하나. 아아!!
  추가적으로 먹을 것은 넘쳐났기에 계속 주워서 먹었는데, 끊임없이.. 끊임없이... 앞에 놓여 있으면 계속 먹게 되는 습관에 아무런 생각없이 주워먹었는데, 일요일 저녁에 얼굴을 보니 두툼한 볼살에 놀랐다. 몇 일만에 이렇게 티가 날 정도로 살이 찔 수 있다니... 분명 요요 현상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다.

  이 글을 쓰는 것은 월요일... 어제 낮에 잠을 많이 잔 탓인지, 밤새 뒤척이며 잠을 못잤다. 덕분에 학교 수업시간에서는 뇌는 작동을 멈추고 눈은 쳐져만 갔다. 집중도 안되고............
 
 정신력 부족.!!!

 정신차려 이친구야.

 
Posted by 그로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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