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를 주는 책이다. 서평작업을 오랫동안 적다보니 잠시 자리를 비우고 다시 썻는데, 완료를 누르니 아이디를 입력하란다. 입렸했더니 주인이 아니라면서 다 날라가버렸다. 한숨이 절로... 다시 생각을 더음어 적어본다.
이 책은 나에게 무엇을 던져주고 있는가? 1만시간의 법칙? 환경의 중요성?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성공의 비결은 모두 틀렸다.!’
라는 문구에 끌려 이 책에 흥미가 생겼다. 기존의 자기계발서가 거의 비슷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구입하여 읽어보았다. 아주 흥미있게 읽은 뒤에 나는 이 책에 관해 잊고 있었다. 약 3개월 전에 읽었던 이 책을 다시 기억하여 글을 적는 것은 지금의 내가 판단하건데 분명 나의 인생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있었고 웃으며 즐겁게 당당하게 살아왔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부터의 삶을 돌이켜 보면 나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물론 이 책이 모든 나의 행동의 이유를 대변해주지는 않겠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었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이 책은 환경, 즉 배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내용을 담은 1만 시간을 법칙을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의 저변에는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그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무의식 속에는 현재의 나는 주변인들이 만든 결과라는 것이 새겨졌다. 그 이후로 부터 나의 주변인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바뀌었다. 나의 부족한 점이 인식된다면 무엇, 또는 누구때문에 그렇게 되었는가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된 것이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 지역, 집안, 주변 시설 등의 배경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이것이 이랬다면, 저것이 저랬다면, 이것은 저것때문이고, 저것은 이것때문이고... 나의 인생이 다른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반사적이 되었다. 주변에 대해 짜증을 부리고, 괜히 남탓을 하며,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를 하게 되었다. 이때 부터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고, 웃음도 줄어들었고, 즐겁지도 않았다. 무엇을 해도 기운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 나는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일 만큼 성숙되어 있지 못했다. 잘못해석하고 모든 것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전체적인 이미지만들 머리속에 새겨넣고, 나 자신의 주도적인 면은 뒷전으로 두어 불안정한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나의 자아가 불안정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리라. 어찌되었던간에 이러한 사실들을 알게 되고, 인식하게 되면서 나의 잘못을 바로잡는 계기를 가졌기 때문에 3개월간의 가슴아픈 일들은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결론은, - 어떠한 방향으로든 -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책이라는 것이다.
부디 나처럼 책을 잘 못 읽은 사람이 없기를...
글을 다시 쓰고 나니, 처음과 완전히 다른 글이 되어버렸다. 글이 완전 날라가버리고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한번의 시련을 거치고 나서 완성을 하니 더욱더 뿌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왠지 끈기있는 내 모습이 사랑스럽다고나 할까.? 대단해. 후후.